여름휴가의 적 '독버섯, 말벌, 뱀' 주의령

입력 2015-07-27 20:06  

<p>[QOMPASS뉴스=백승준 기자] 휴가철을 맞아 산과 계곡으로 놀러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피서객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교육이나 경각심은 많이 부족하다.</p>

<p>여러가지 안전사고가 일어나지만 그중에서 특히 독성 동식물에 대한 행동요령을 숙지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p>

<p>이에 따라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27일 국립공원 탐방시 독성 동식물에 대한 행동요령을 발표했다.</p>

<p>먼저, 고온 다습한 여름철 야영장 주변이나 산림 등지에서 자라는 독버섯을 식용버섯으로 착각해 채취하고 먹어서는 안된다.</p>

<p>지정된 야영지나 탐방로를 벗어나 야외활동을 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숲 속에 적합하지 않은 짧은 옷이나 향이 진한 화장용품을 사용할 경우 뱀물림이나 벌쏘임으로 이어져 심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p>

<p>♦ 독버섯</p>

<p>장마를 전후한 고온다습한 기후는 산림과 초지에서 다양한 버섯들이 대량으로 자랄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최근에는 버섯이 건강식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어 야생버섯을 채취해 먹었다가 독버섯 중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p>

<p>버섯은 서식지 환경이나 생장단계에 따라 색과 모양의 변화가 심하고, 채취 버섯 일부에 독버섯이 섞여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야생버섯을 먹지 말아야 한다.</p>

<p>특히, 야영장 주변에서 발생하는 독버섯은 어린이들이 무심코 먹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p>

<p>아울러 버섯을 비롯한 야생식물을 허가없이 채취하는 경우에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p>

<p>♦ 말벌</p>

<p>올해 여름은 긴 가뭄에 이어 장마철인데도 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보통 9~10월 성묘철에 왕성히 활동하는 말벌이 2달가량 빠른 7월부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p>

<p>국립공원 대부분의 탐방로와 시설물에 위치한 말벌집은 사전에 제거하고 있지만 요즘처럼 말벌의 활동이 왕성한 시기에는 짧은 시간내 집을 지을 수도 있으므로 탐방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p>

<p>야영장의 지정된 지역을 임의로 벗어나거나 정규 탐방로가 아닌 샛길 등을 이용할 때에는 말벌이나 땅벌 등 기타 벌레에 해를 입을 확률이 아주 높아지므로 반드시 지정된 지역의 탐방로만을 이용해야 한다.</p>

<p>말벌에 쏘였다면 심한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 국소적인 피부 염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벌집을 발견하면 스스로 제거하기보다는 국립공원사무소나 소방서에 연락해야 한다.</p>

<p>벌을 자극하지 않으려면 뛰지 말고, 최대한 낮은 자세를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집을 제거한 이후에도 벌들은 귀소 본능 때문에 2시간 또는 3시간 정도 자기 집이 있던 자리를 배회한다. 때문에 절대 벌집이 있던 자리는 가지 말아야 한다.</p>

<p>♦ 뱀</p>

<p>뱀물림 사고도 주의를 필요로 한다. 국립공원에서 지난 2년간 뱀갭?사고는 3건에 불과했지만 3건 모두 휴가철인 7, 8월 야영장 주변에서 발생했다.</p>

<p>독사는 살모사류가 대표적인데, 건강한 사람은 물려도 바로 사망할 가능성이 적다. 다만 물린 상태에서 흥분해 산을 뛰어 내려오면 혈액 순환이 증가해 독이 빨리 퍼진다. 통상 뱀에 물리면 3∼4시간 내에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p>

<p>이밖에도 독성을 가지거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잎과 가시에 포름산이 들어 있는 쐐기풀,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환삼덩굴과 돼지풀 등이 대표적이다.</p>

<p>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민소매나 반바지 보다는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어야 하며,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p>

<p>원색의 화려한 옷은 곤충을 유인할 수 있는 색상이므로 피해야 한다. 향수나 향이 함유된 비누·샴푸·로션도 삼가는 것이 좋다. 향수나 향이 함유된 비누·샴푸·로션은 향기에 민감한 곤충을 유인하여 벌레에 물리거나 벌에 쏘이기 쉽다.</p>

▲ 혼동하기 쉬운 독버섯 vs 식용버섯 (사진=환경부)
▲ 알레르기 성분을 가진 식물 (사진=환경부)
<p>♦ '독버섯 중독사고' 발생 현황</p>

<p>2014년 국립산림과학원 발간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2004〜2013)간 독버섯 중독사고는 53건으로 204명의 환자가 발생해 23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p>

<p>♦ 대한민국 독버섯 종수</p>

<p>우리나라에는 1천900여 종의 버섯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정적으로는 5천종 수준일 것으로 국립생물자원관은 추정한다.</p>

<p>현재 알려진 1천900종 가운데 식용버섯 517종, 약용버섯 204종, 독버섯 243종으로 구분하며 나머지 936종들은 식용여부가 불명확하다.</p>

<p>우리나라 국민들이 식용하는 버섯은 일반적으로 20〜30종이다.</p>

<p>♦ 독버섯 중독사고 발생 시 대처 방법</p>

<p>독버섯을 먹고 30분〜3시간 이내의 중독 증상은 2〜3일 내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6〜8시간 이후 중독증상이 나타나면 매우 심각하고 치명적일 수 있다.</p>

<p>대부분 2가지 이상의 독버섯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며, 먹고 남은 버섯은 병원에 같이 가져가 어떤 버섯에 중독되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p>

<p>이송 전 환자가 의식이 있고 경련이 없으면 물을 마시고 토하게 해야 한다.</p>

<p>♦ 잘못 알려진 식용버섯과 독버섯의 구별법</p>



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jpaik@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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